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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FTA 의회비준, 우리 손으로" 전국 최초 버지니아준비위 발대식

한미 FTA의 미의회 비준을 성사시키기 위해 워싱턴 지역 한인 정·관·재계 인사들이 뭉쳤다. 지난 13일 우래옥 연회장에서 한미FTA 버지니아 준비위원회의 발대식이 열렸다. 준비위에는 김창준 전 연방하원의원과 황원균 북버지니아한인회장이 공동준비위원장으로 나섰고 다수의 한인 기업가 등이 위원으로 참여했다. 이들은“한미 FTA 미의회 비준을 강력히 지지하며 FTA가 상호간에 이익됨을 확신한다”는 선언문을 발표했다. 이 자리에서 김창준 위원장은 “미국 의회 주력 의원들을 접촉해 한미 FTA 비준의 당위성을 설명하며 로비에 나서고 있다”며 “한미 FTA의 정신은 양국간 주력 상품을 특화해 상호 이익을 누리는데 목적이 있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그러나“FTA가 진행되면 그간 보호무역 장벽으로 우위를 차지해 온 한국 농산품과 영화산업 등이 타격을 받게 되지만 대의를 위해 양보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동만 공사참사관은 한미 FTA의 필요성에 대해 설명하며 “FTA가 동포사회에 주는 혜택은 미국내 위상을 증대시켜 정치력 및 경제력을 향상시키고 각종 기회제공 및 후생증진의 효과를 가져와 궁극적으로 주류사회 진출을 촉진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미의회는 88명의 의원이 한미 FTA 찬성 입장을 표명한 가운데 버지니아주에서는 정치적 영향력을 가진 짐 모랜과 제리 코넬리 연방하원의원의 표심이 관심이다. 이중 제리 코넬리 의원은 이미 찬성 입장을 밝힌 상황이지만 짐 모랜 의원의 경우 반대 입장에서 최근에는 조건부 찬성 입장을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짐 모랜 의원이 내건 조건은 ‘버지니아 지역 상품이 한국에 수출될 수 있도록 해 달라’는 내용이다. 황원균 준비위원장은 이에 대해 “버지니아 한인 비즈니스만 해도 한국과 무역 유통을 진행하는 회사가 많다”며 “짐 모랜 의원의 수출 조건은 큰 걸림돌이 없는 만큼 무난히 찬성표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미 FTA가 의회에서 비준되기 위해서는 앞으로도 40표가 더 필요한 것으로 총 128명의 의원이 찬성해야 한다. 이날 발대식에는 버지니아 지역 인사들뿐 아니라 메릴랜드 지역 한인 단체장은 물론 정부기관 관계자들도 참석해 전미 최초의 FTA 관련 준비위 모임에 큰 관심을 나타냈다. 이밖에 남문기 미주한인회총연합회장, 건국대병원 관계자 등도 동석했다. VA준비위는 동포사회 등을 대상으로 한미 FTA 비준 촉구를 위한 1만명 서명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또 조만간 메릴랜드 준비위원회가 결성돼 워싱턴 지역 한인 동포사회가 한미 FTA 비준을 위한 견인차 역할에 나설 예정이다. 천일교 기자

2009-11-13

내주 한·미 회담, FTA 해법 나올까?

다음주 19일 열리는 이명박 대통령과 버락 오바마 대통령간 정상회담에서 한미자유무역협정(FTA) 진전을 위한 주목할만한 돌파구가 마련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취임 후 처음으로 한국을 방문하는 오바마 대통령이 모종의 선물보따리를 풀어놓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지만 미 행정부와 의회의 최근 움직임과 백악관 당국자들의 발언 등을 종합해볼 때 적어도 한·미 FTA 문제에 관한한 이번 정상회담에서 큰 성과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것이 워싱턴 조야의 분위기다. 미국의 통상전문지인 월드트레이드온라인은 13일 소식통들을 인용, 이번 한·미 정상회담에서 FTA 문제에 관한 큰 진전이 이뤄질 가능성은 낮으며 오바마 대통령으로서는 한·미 FTA에 관한 미국 행정부의 기본 입장을 되풀이하면서 FTA 내용 가운데 자동차와 쇠고기 부문의 보완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재확인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이 잡지는 양국 정상이 FTA비준의 걸림돌이 되고 있는 주요 문제를 해소해 나갈 수 있도록 고위 관료급 차원에서 새로운 노력을 경주키로 한다는 내용의 발표가 이뤄질 것으로 관측되지만, 이런 발표도 구속력을 지니는 것이 아니어서 큰 성과로 보기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FTA 진전을 위한 구체적인 방법이나 논란이 되고 있는 주요 이슈를 해결하는 일정, 의회에 비준동의를 요청하는 시기 등에 관해서 구체적인 약속이 이뤄지기 어려울 것이라고 이 잡지는 전했다. 이러한 분위기는 건강보험 개혁법안 처리와 실업사태 등 미국 국내적으로 산적한 주요 현안들을 감안할 때 당연한 것으로 볼 수 있으며, 특히 미국 정부 주요 당국자들의 최근 발언들을 종합해볼 때도 충분히 유추할 수 있는 부분이다. 래리 서머스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 의장은 이달 6일 워싱턴에서 열린 한미재계회의에서 “미 정부가 한·미 FTA 비준을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고 밝혔지만 한·미 FTA의 진전을 위한 행정부 차원에서의 방법론이나 일정에 대해 아무런 언급을 하지 않았고 FTA의 비준을 위해 해소해야 할 이슈가 무엇인지도 구체적으로 제시하지 않은 점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월드트레이드온라인은 지적했다.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의 제프리 베이더 아시아담당 선임국장과 국제경제문제 담당 부보좌관인 마이클 프로먼 등은 최근 브리핑에서 한·미 FTA 문제에 대해 언급했으나 다음주 정상회담에서 특별한 돌파구가 마련될지 여부에 대해서는 아무런 시사점을 주지 않았다. 특히 워싱턴포스트는 13일자 사설에서 한국과 유럽연합(EU)의 FTA 체결 움직임과 아시아 각국간 무역장벽 철폐 사례를 거론하면서 “오바마 대통령이 한.미 FTA 비준을 진전시키는 것을 우선 과제로 삼아 무역정책에 활력을 불어넣지 못할 경우 미국이 전세계 교역의 44%를 점하는 아태시장에서 배제되는 위험에 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2009-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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